특수부대 훈련이라는 타이틀로 욕설, 고문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무소불위' 검찰은 어떻게 탄생했나?
'일본학자가 본 식민지 근대화론' 저자 도리우미 유타카 인터뷰
그는 아베가 완전히 틀렸다고 말한다
태극기를 들고 만세삼창을 했다
제국주의와 기계화, 근대화된 문명에 대한 비판, 그리고 힘에 의해서 영토를 빼앗긴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일본이 그리고 있는 제국주의의 완성과 그 이후 식민지 확장에 대한 청사진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기도 했을 것이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 도널드 트럼프만큼 존경이나 신뢰와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인물도 드물지만 아베는 트럼프에게 젖은 낙엽처럼 달라붙어 '찰떡궁합'을 과시하고 있다. 미 대선이 끝나기가 무섭게 뉴욕으로 달려가 트럼프 당선인을 만난 첫 번째 외국 정상이 아베다.
핵잠수함은 원자력을 군사적으로 활용하는 무기다. 원자력 잠수함이 연료 보급 없이 긴 시간 작전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우라늄-235를 농축시켜야 한다. 핵탄두를 만드는 것과 원자력 잠수함 연료를 만드는 것은 본질적으로 동일한 행동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공개적으로 핵탄두를 가질 수 없는 나라는 공개적으로 핵잠수함을 가질 수도 없다. 핵을 폭발시키는 게 아니라 단지 추진력으로 사용할 뿐이니 괜찮다고 우기는 사람들이 문 대통령을 비롯해 여야를 막론하고 보이는데, 한미원자력협정에 규정된 바에 따르면 전혀 사실과 다르다.
지식인들이 이 문제가 사법처리로 가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각도와 시각에서 진지하고 용기있게 대응하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궁금하다. 필자가 지식인들이 얼마나 노력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을 때, 주변인들은 박유하 교수의 책을 읽으면서도 평을 하는 것을 금기시하는 무시전략을 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런 점을 볼 때, 지식인들의 학문적 공론장 역할은 거의 하지를 못했고, 따라서 이번 사태가 사법처리로 이어진 데에는 지식인들의 책임방기가 있었고 이것은 지식인의 자성이 필요한 대목이다.
"사람은 모두 똑같은 사람이다. 백정도 사람이고 양반도 사람이다. 인간은 저울처럼 평등하다." 형평운동은 우리 근대사상 최초의 '인권 운동'으로 평가된다. 즉 인간은 누구나 어떠한 이유로든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있으며 차별이란 자체가 인간성에 반하는 그릇된 행동임을 선언한 운동이었다. 차별을 받는 사람들이 일어서서 싸우는 것도 정의로운 일이었지만 그들의 일원도 아니면서, 전혀 차별과 탄압과는 거리가 먼 처지의 사람으로서 설움받는 이들의 손을 잡고 그들과 어깨를 걸고 앞장까지 서고 그 때문에 받아야 할 불명예와 불이익을 기꺼이 감당하는 행위는 인간의 위대함을 드러내는 인간성의 고갱이일 것이다. 강상호는 그런 사람이었다.
중국은 박근혜 대통령의 그간의 노오오오력에도 불구하고, 초기에는 북한의 도발을 비난하는 듯하였으나 오히려 도발을 일으킨 북한뿐만 아니라 그러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미국이나 우리나라 등 주변국들도 함께 싸잡아 비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심지어 우리 외교장관은 중국 외교부장과의 전화통화조차도 (다른 한반도 주변국들 외무장관과는 달리) 상당히 늦게 하였으며, 한-중 국방장관 간의 핫라인도 불통인가 하면, 박근혜 대통령은 아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조차 못하고 있다. 필자는 네 가지 이유로 중국이 북한을 절대로 버릴 수 없기 때문에 남북한 간의 갈등 상황에서 중국이 남한 편에 서는 일은 (우리의 희망과는 달리) 있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관동대지진 직후 벌어진 조선인 대학살은 과거의 사건이 아니다. 언제라도 재현될 수 있는 사건이다. 그런 사건의 재현을 막으려면 무엇보다 다른 민족과 인종을 비인간으로 보는 인종주의에 단호히 맞서야 한다. 그리고 그런 인종주의와의 싸움은 일상에서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 관동대지진 직후 벌어진 짐승의 시간에 조선인을 구하려고 했던 일본인들이 어떤 방식으로건 평소 조선인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그래서 조선인을 일본인과 같은 인간으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아베담화에도 식민지배와 위안부 등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만 '일제'라는 가해주체가 명확하게 등장하지 않는다. 한 마디로 '주어'가 없다. 만주사변의 배경으로 세계공황을 든 것, 전후 세대에게 책임을 묻지 말라는 으름장(?)에 이르면 말문이 막힌다. 요컨대 아베담화는 반성의 내용과 형식 모두 낙제점이다.
'암살'은 한일합병이 일어난지 23년이 지난 시점, 일제가 만주사변을 일으켜 오족협화(五族協和,'일본인, 조선인, 한인, 만주인, 몽골인이 서로 협력하며 화합하자'는 뜻으로 일제의 괴뢰정부였던 만주국의 건국이념)의 기치 아래 만주국을 세운 지 1년이 지난 시점을 주무대로 한다. 그건 일시동인(一視同仁, '일황은 일본인과 조선인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뜻)과 내선일체(內鮮一體, '일본과 조선은 하나'라는 뜻)의 이데올로기 아래 식민지 조선이 식민지 모국인 일제에 동화되던 시기였음을, 일제가 말 그대로 태양이 떠오르는 기세로 아시아를 집어삼키던 시기였음을 의미한다.
가족 중에 누군가가 죽었다고 생각해보자. 아마 직접 경험한 사람도 많을 것이다. 죽음의 처리 과정이 시작됨과 동시에 선택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실은 하나도 선택할 수 없고, 또 그럴 필요도 없다. 과정이 시작됨과 동시에 '장례지도사'가 친절히 도와준다. 매뉴얼에 따라 해야 할 것들을 설명해준다. 그리고 관부터 시작해서 자질구레한 물건들까지 등급이 정해져있다. '장례지도사'가 유족의 곁에 와서 어떤 것을 '선택'하겠느냐고 묻는다. 이 현장에서 '흥정'을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건, 왜일까?
필경 김기종은 미국을 한반도 평화를 해치는 원흉으로, 미 대사를 미국의 대리인으로 간주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만 지금의 미국은 조선을 강제로 병탄한 일제가 아니고, 미국 대사는 조선총독부의 총독이 아니다. 김기종처럼 현실을 객관적으로 직시하지 않고, 자신이 지녀왔던 프레임을 의심하지 않으면 의도가 어떠하건 사회와 역사에 죄를 짓게 된다. 김기종은 자신의 행동을 무슨 의거처럼 여길지 모르고 나중에 역사가 평가해 줄 것이라고 믿을지 모르지만, 착각이다. 김기종의 범행은 지금은 물론이거니와 앞으로도 외로운 늑대의 테러로 규정될 것이다.